통일사를 나서
돌고 돌아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제3의 장소.
따라 가면서 '참 대단한 사람들이네 어찌 이런 곳까지 뒤져서 찾아 냈는지...' 란 생각을 한다.
뭐 그분들 덕에 꽃구졍 하는 나로선 신나는 일이지만 말이다.
정말 자연적인 환경이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서
낙엽과 잡목으로 인해 제대로 담을 각이 안나온다.
또 너무 많은 아이들이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솟아 오르는게 보여서
발 한발자국도 함부로 내 딛지 못할 지경이다.
요지경 자세로 여차저차 해서 담고 나온다.
부디 알려지지 말고 오래도록 보존되기를 바라지만...
그건 이미 가망없는 바램이란걸 알고 있다.
바로 뒤 언덕너머에 펜션의 공사가 끝나가고 있으니
곧 사람들의 발걸음에 밟혀 사라지지나 않을런지...
이곳에선 노루귀는 저 한개체만 보았다.
뭐에 시달렸는지 꽃잎이 영~~~ 아니어도
올해 저리 풍성한 가족으로 피어 났으니 내년에도 더 이쁘게 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