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에 따라
눈에 보이는 피사체의 색깔이 바뀐다.
바로 이 매직이 '사진'이다.
- 함철훈 사진으로 길을 찍다 중에서...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 가며
피사체가 지닌 원색을 담으려고 했던 날들.
그냥 그대로... 눈에 보이는 대로...
빛의 영향을 받으면 받는 대로 담았으면 되는 것을...
굳이 후보정으로라도 색감을 잡으려 했던 시간들이 덧없게 느껴진다.
굳게 닫힌 자물쇠에
열쇠를 맞추고 돌렸을때
딸깍하며 열리는 순간의 희열처럼
어제 엡손 v800으로 구매를 해버렸다.
(구매한 후에는 '고민 할 필요도 없었는데... 그냥 아무거나 지르고 보면 되는건데...괜한 시간만 낭비했네...' 하게 된다.)
퇴근후 옛날 필름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도 해보고
오늘 발송 되었다는 문자도 받고
설레임이 가득한 기대속의 시간들...
앨범속 귀여운 모습들을 이제 디지털 화일로 복원하는거다.
수없이 겪게 될 시행착오에도 짜증 내지 말아야 할텐데...
부디 좋은 결과물을 보여 주기를~~~
한동안 필름속 아들녀석의 옛날 모습이 블로그를 장식하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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