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허름한 마을에 색을 빼니 더욱 을씨년 스럽다.
동네를 밝히던 꽃들과 나무들...
대문과 각종 도구들의 색이 더해진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흑백으론 그 모든걸 묻어 버리니 보는 맘이 편하지 않다.
내가 거기에 사시는 분들의 삶을 더 피폐하게 보이게 만든건 아닐까?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뭔지 모를 이 느낌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가을쯤 가면 더욱 좋다는 후배의 말대로 한번 더 가보고 싶다.
그땐 울긋불긋한 가을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줄 수 있는 그런 사진을 담고 싶다.
F5, Kentmere400, 16-35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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