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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막창골목에서...




대구 안지랑이 막창골목

젊음의 거리라는 간판이 있었고,

그 이름에 걸맞게 늦은 시간까지 젊은이들이 무척 많았다.




긴 골목의 대부분의 가게가 막창을 팔고 있었다.

이렇게 한가지 메뉴로 많은 가게들이 모여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그골목에서 우리가 들어 갔던 봉구곱창집.

이유는 없고 그냥 다른 가게에 비해 그 시간에 조금 한산했기에 들어 갔다.




테이블에 앉으니 연탄불이 반긴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연탄불인지...

더워도 연탄불에 구워야 제 맛이 난다는 친구의 설명에

그냥 끄덕일 수 밖에...

왜냐하면 난 막창을 못 먹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 친구녀석이 말아주는

고진감래주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회포풀이는 시작되고




막창이 구워지는 동안 난

옆테이블에 삼겹살을 따로 구웠다.

그래도 한점은 먹어봤다.

나를 위해 직접 막창을 냄새나지 않도록 가위질해가며 구워준 친구녀석의 호의를 저버릴 수 없어서...


막창과 삼겹살을 시작으로 우리 다섯친구들의 술자리는

막창을 추가하고, 새우 두접시가 동이나도록

술병이 쌓여갔던 밤이었다.


그렇게 마시고도 새벽 4시 반... 우린 팔공산을 올랐다.

무려 1365계단을 쉬엄쉬엄 쉬어가며,

비오듯 땀흘려가며...


몇달만의 만남의 시간을 우린 그렇게 즐겼다.


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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