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름

필름으로 돌아가며...

 

사진을 처음 접한 것은 언제였을까?

어머님 앨범에 간직된 아기시절의 사진들은 내 기억에도 없던 시절의 이야기이고

국민학교를 거쳐 중학교...에도 별 기억은 없다.

그저 누가 찍어준 사진을 받기만 했었나 보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에 가져 갔던 카메라에

친구들을 담았던 것이 가장 오래된 기억이지만

지금은 그 사진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결혼하고 신혼여행중 충동적으로 구입한 니콘 fm2

아이가 태어나고 몇년간 해마다 성장앨범 비슷하게 2권씩의 앨범을 만들며 지낸

몇년의 시간은 취미도 아닌 그저 기록형의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이가 자라며 사진찍기 귀찮아 하기 시작할때

그 생활도 시들해져 카메라는 어디 구석이 쳐박히는 신세가 되고

 

마흔 일곱살이 되었을때 갑자기 취미로서의 사진을 접하기 시작한게

어느새 5년이 되어간다.

그간 나를 거쳐간 카메라는

니콘 d90을 시작으로 d7000, d800 까지 사용하고 처분하고

현재 d810 과 아내용으로 d7200, 그리고 니콘의 마지막 ccd센서라는 d200 이 내 수중에 있다.

 

그렇게 찍어 온 수만장의 사진은

외장하드 3개에 고이 보관되어 있지만

집에 인화되어 걸린 사진은 한장도 없다.

그저 내 컴퓨터속의 화일로만 존재할 뿐이다.

 

아마 이게 필름사진으로 돌아가려는 이유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찾아 온 필름에 대한 향수는

쳐박혀 있던 fm2를 꺼내게 만들었고,

YASHICA ELECTRO 35GSN 과 NIKON F5까지 구입하게 만들었다.

 

야시카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소품용으로도 이뻐 보여 저렴한 값에 구입하게 되었으나

초점잡는 방식이 FM2와는 너무도 달라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

F5는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를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구입하게 된 이유이다.

 

한장 한장에 신중을 기해 담게되는 필름사진.

쨍한 DSLR 사진에서 느낄수 없는

어딘가 허름한 창고 같은 느낌의 그 사진이 보고싶어 다시 찾은 필름들...

 

내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필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6.06.29
두물머리  (0) 2016.06.28
코스모스 피다  (0) 2016.06.28
인물  (0) 2016.06.28
올림픽 공원의 양귀비   (0) 201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