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이라 사진을 찍을 시간은 별로 없었다.
첫날은 버스 한 대를 렌트해
온가족과 함께 제주도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구경도 하고
맛난 것도 먹으면서 팔순잔치를 대신하느라
개인적인 시간은 전혀 없었다.
풍경이나 꽃대신 가족들 찍느라 바빳다.
더구나 사춘기쯤의 조카들 사진 한 번 찍으려면
달래고 사정하고 웃기기도 해야 하는데...
아!!!! 젤로 힘든 녀석들이었다...
인물사진들 보정을 해야 하는데
할줄 모르니 큰일이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처가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반겨준 영춘화
분재를 좋아 하시는 장인의 화분에서 영롱한 물방울을 매달고 피어 있다.
지금은 거의 끝물 정도... 이미 떨어져 나간 아이들이 더 많았다.
마당에 그냥 내놓고 키우는데도 이른 봄소식을 전해준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