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휴일
잔뜩 뿌연 하늘에
집을 나서니 얕은 비까지 뿌린다.
가깝고도 먼곳인 서울숲...
역시나 막히는 찻길...
밀리고 밀려 천천히 도착해도 텅빈 주차장이
제철은 이미 지났다는걸 말해주는듯 하다.
천천히 내리는 비를
그냥 맞으며 목적지 없이 걷는다.
눈은 아직 남아 있는 가을을 찾으며
웨딩촬영팀이 두세팀 보이고,
모델 촬영 나온팀도 보인다.
겨우겨우 한롤의 필름을 채우고...
돌아 온 11월의 마지막 휴일...
억지로 사진 찍기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