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가을(?)
옆가게 아가씨가 몇일 비맞힌 꽃기린이 시들해지자
화단에 버려둔걸 주워와
물에 젖은 흙을 털어 버리고 새흙으로 갈아주고 따스한 온기가 있는 곳에 놓아 주었다.
한동안 죽어가던 모습을 보이더니
언제부터인지 줄기에 생기가 돌면서 잎도 피어
기대감을 충족시켜 준다.
겨울 들어 처음으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면서
말라버린 잎도 좀 떨어주고
소생할 기미가 없는 가지들도 쳐 내었다.
가게에 햇빛이 잘들면 좋으련만
빛들어 오는 곳이 없어 조금은 더디지만
좀 더 많은 잎이 피고나면 꽃도 보여 주겠지.
한번도 돈주고 산 적 없는 꽃기린이다.
한때 피었다 지는 꽃이 아닌
조건만 맞으면 일년내내 꽃을 보여주는 모습에 질려서 그럴까?
키우고 싶었던 마음도 없었는데
이런 인연을 맺게 되다니...
식물원에서 사온 다육이는
3개중 2개는 죽어 없어 졌는데...
인연이란 따로 있나 보다...
갤s6... 3년이 넘은 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