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덕유산을 가던 날이었을게다.
시흥하늘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친구를 기다리던 새벽
달 밝은 날이었다.
아파트 건너 동편 하늘빛이 아름다워지기 시작하던 때
친구는 도착하고
고속도로를 내달리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나무들 사이로 하늘빛이 점점 붉어지며
화려한 유혹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아! 이러한 날 안성목장이든
소래공원이든 두물머리든 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마음속 가득하고
그 마음을 놀리듯
하늘은 더욱 붉어지며
먼 산 위로 붉은 해를 던져 올려
정점을 찍는다.
차의 방향이 틀어지고
이제 보이는건 백미러를 밝히는 불빛...
그마저도 담고 싶었다.
이날의 아침은 일출을 담으러 갔던 그 어느날보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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