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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비오는 날의 탄천

 

 

 

 

 

 

 

 

 

 

 

쏟아지던 빗줄기가 카메라를 들고 나서니 가랑비로 바뀌었다.

 

차라리 잘 되었는지도

 

아무리 우산을 썼다고 하더라도

 

그 비속에 찍을 수 있었을까?

 

언제 피었었는지 코스모스는 이미 저물어 가고

 

원추리들이 활짝핀 탄천

 

다시 비 오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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