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누군가 아름답게
비워둔 자리
누군가 깨끗하게
남겨둔 자리
그 자리에 앉을 때
나도 향기가 되고
고운 새소리 되고
꽃이 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아름다고 깨끗하게
비워둔 자리이고 싶습니다.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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