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1997년 11월 올림픽공원
산호의 마음가는대로
2017. 1. 10. 18:45
시간되는대로 계속 지난 필름들 스캔을 뜨고 있다.
이제 한 1/5 정도 했을까?
스캔을 뜨다가 얼굴부위에 이물질이 묻어 변질된 사진은
필름을 청소해서 다시 뜨고... 한 두세번 해봐서 안되면 그 사진은 포기한다.
희안하게도 이물질이 묻은 부위는 꼭 얼굴... 그것도 눈부위에 자주 나타나
아주 이상한 사진을 보여준다.
대부분 입김을 불어 극세사 융으로 닦아주면 해결되는데...
간혹 몇번을 해도 안되는 것들이 있어 그런 사진은 포기했다.
요때쯤 특징은 외출할 때도 손에 조그마한 장난감 하나 정도는 꼭 들려 있다.
소중한 보물마냥 모든 사진에 장난감이 나온다...
아마 문방구나 장난감 가게가 보이면 멀리 돌아서 가기 시작한 것도 요때쯤이 아니었을까 싶다.
간만에 2주에 걸쳐 찍은 필름 한롤 보내놓고
기다리는 긴장감을 맛본다.
흑백필름이라 내일쯤 스캔본이 나올텐데...
건질만한 사진 한장이라도 나왔으면...
막상 보고나면 실망하겠지만
그때까지 즐길수 있는 이 설레임... 그게 좋은거다.